역사가 담지 못한 조선 최대의 노비 추격전
긴박한 추격전, 이룰 수 없는 사랑, 거대한 권력의 비수가 어우러져,
기존 사극 시청자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시청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무협 액션 멜로 드라마
줄거리
도성에 진을 치고 있던 청군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숨죽였던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다. 서로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양반은 양반끼리, 상것은 상것끼리, 여인들은 빨래터로 모여 정보를 나눈다.
양반들은 추노를 이야기하고, 상것들은 새 세상을 기대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의 결정을 궁금해 한다.
큰놈이는 박대감네 상노 개놈이 아저씨 집에 모여 내일 있을 일에 대해 논의한다. 내일이면 도성에 의병들이 몰려와 궁궐에 불을 지르고
새로운 왕이 선다고도 한다. 왕이 바뀌면 반상의 구별이 없어져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될 것이란다. 혹자는 집 떠난 노비들이
돌아와 주인을 죽이고 그 집의 주인이 된다고도 한다. 큰놈이는 가슴에 불길이 당겨지면서도 불안하다. 양반을 꼭 죽일 필요까지야
있나요.. 개놈이 등은 내일 모두 무기를 들고 도성으로 진군하는 의병을 맞이하여 함께 세상을 뒤집자 말하고, 큰놈이는 집에 돌아와
이대감에게 잠시 피신하는 것이 어떤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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推奴, 도망노비를 쫓다
가식적인 웃음과 음험한 뒷거래가 횡행하던 구중궁궐이 아니라
사람다운 삶을 갈망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꿔왔던 백성들에게 카메라를 돌린다.
단 하루를 살아도 사람으로 살고 싶었던 노비들은 목숨을 걸고 탈출을 했다.
그리고 단 몇 푼이라도 돈이 된다면 그들을 쫓아 잡아오던 추노꾼이 있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그들의 어긋난 운명과 엇갈린 사랑이 왈짜와 무뢰배가 득실거리는 저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긴박한 추격전, 이룰 수 없는 사랑, 거대한 권력의 비수가 어우러져, 기존 사극 시청자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시청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무협액션 멜로드라마.
연출 곽정환
한성별곡 (2007)
전설의 고향 (2008)
극본 천성일
7급 공무원 (2009)
장혁 [이대길]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으니, 그는 비극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풍족한 양반가의 외아들로 과거준비는 뒷전이고 여종 언년이만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느 날 언년이의 오라비인 가노 큰놈이가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바람에 멸족하고 혼자 살아남았다.
이후 큰놈이와 언년이를 잡기 위해 팔도를 떠돌다 추노의 길로 접어들었고,
지금은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란 별호를 얻었다.
가슴에는 늘 언년이 용모파기를 품고 다니는데,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언년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접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길바닥에서 익힌 실전무술로 싸움은 둘째가라면 서럽고, 눈치 빠르고 영민하며 거래에 능하다.
차갑고 냉정한 듯 보이나 속은 물러서 사람을 향한 가엾은 마음을 무지르지 못한다.
그러던 중 훈련원에서 도망친 관비 송태하에 대한 추노 의뢰가 들어온다.
정치 얘기나 궁궐 풍문 같은 것들은 겉귀로 들으며 시대와 무관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송태하를 쫓으며 왕족에 얽힌 권력 암투의 중심으로 빠져든다.
오지호 [송태하]
날개 없는 용이 여의주를 품었으니 그 대가는 참혹할 것이다.
조선 최고의 무사를 길러내는 훈련원 교관 시절,
병자호란으로 그는 가족을 잃으면서까지도 끝까지 항전을 불사하지만
인조가 청 태종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하며 전쟁을 끝맺는다.
그 장면을 보며 군복을 벗고 조선의 사내로서 적진에 뛰어들어
청의 대장군 용골대와 겨루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고 만다.
그의 뛰어난 무예를 높이 산 용골대는 그를 소현 세자와 함께 청나라로 데려가
명나라(남명) 정복의 선봉장으로 세우며 깊은 우정을 쌓아간다.
이후 소현과 함께 지내며 그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룰 것을 결의한다.
8년 뒤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소현은 급작스럽게 죽고 뒤이어 몰아친 숙청 광풍에 ‘군량미 절도’라는 치욕스러운 누명을 쓰고
참형 직전에 훈련원 마방의 관노로 내쳐진다.
쥐 죽은 듯 살아가려던 그는 마지막 남은 왕세손 석견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훈련원에서 탈출하고 도망길에 오른다. 노상에서 혜원을 만나 동행한다.
이다혜 [김혜원/언년이]
본시 사람의 인연이란 얽힌 실타래와 같으니,
숙명을 운명으로, 운명을 숙명으로 착각하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에는 대길이가 마냥 좋았다.
나이가 들어 신분과 지체가 얼마나 지엄한지 알고 난 후에도,
그녀는 마땅히 끝내야 할 연모를 접지 못해 애닳아 한다.
병자호란으로 한양이 발칵 뒤집어지고, 언년이는 청병들에게 끌려간다.
뒤늦게나마 대길이 뛰어왔지만 그 일로 언년이는 주인집 도령을 홀린 년이라며
어디론지 모르는 곳으로 팔려갈 처지에 놓인다.
그러나 오라비 큰놈이는 주인집에 불을 지르고 언년이와 함께 도망길에 오른다.
큰놈이는 수완을 부려 장사를 벌이고, 언년이는 김혜원이란 이름을 얻어 양인의 삶을 시작한다.
항상 큰놈이의 뒤를 봐주던 최사과가 혜원에게 통혼하고 혼례를 올리게 되지만,
그녀는 첫날 밤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친다.
推奴 도망 노비를 쫓다.
도성에 진을 치고 있던 청군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숨죽였던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다.
서로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양반은 양반끼리, 상것은 상것끼리, 여인들은 빨래터로 모여 정보를 나눈다.
양반들은 추노를 이야기하고, 상것들은 새 세상을 기대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의 결정을 궁금해 한다.
큰놈이는 박대감네 상노 개놈이 아저씨 집에 모여 내일 있을 일에 대해 논의한다.
내일이면 도성에 의병들이 몰려와 궁궐에 불을 지르고 새로운 왕이 선다고도 한다.
왕이 바뀌면 반상의 구별이 없어져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될 것이란다.
혹자는 집 떠난 노비들이 돌아와 주인을 죽이고 그 집의 주인이 된다고도 한다.
큰놈이는 가슴에 불길이 당겨지면서도 불안하다.
양반을 꼭 죽일 필요까지야 있나요...
개놈이 등은 내일 모두 무기를 들고 도성으로 진군하는 의병을 맞이하여 함께 세상을 뒤집자 말하고,
큰놈이는 집에 돌아와 이대감에게 잠시 피신하는 것이 어떤가 물어본다.
대길의 아버지 등은 사랑방에 모여 앉아 내일 입궐하실 임금과
이후 펼쳐질 정치적 소용돌이와 도망간 노비들을 잡아들일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예를 차출해 간다 한들 자신의 집 노예가 끌려가면 손해인지라 그것 또한 방비해야 한다.
대길은 신랑각시 인형에 예쁘게 색칠까지 해서 언년이에게 준다.
한줄기 햇살이 들어오는 창고 안에서 둘은 수줍게 입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