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2014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남으려면 적절한 전략과 처세는 필수다.
여기, 뜻하지 않게 어른들의 세계로 그 무서운 정글로 밀려들어간 단순무식한 고딩이 있다.
때때로 단순함이 복잡함을 이긴다.
조직사회에서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며 처세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간과하기 쉬운 진리가 어쩌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갤러리
출연진
서인국 (이민석, 이형석)
“형 지금 제정신이야? 형 대신 회사에 다니라니?
나 고딩이거덩! 것두, 오전수업 졸구 오후엔 뭐빠지게 훈련해야되는 하키선수거덩!!“
명문 풍진고 하키부의 최전방 공격수다. 뺀질뺀질하니 잘생긴 얼굴에 팔등신 꿀복근까지, 완벽한 하드웨어를 소유.
그 미모에 지성까지 겸비하였으면 얼마나 금상첨화였겠냐만은.. 하늘은 공평하다. 단순무지한 소프트웨어로 본능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욱하는 성질에 타고난 승부근성은 공격수에 최적격인 파이팅을 자랑하지만 그것이 또 제 발목을 잡아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순식간에 흥분게이지가 상승하는 스타일이란 말씀.
그것이 또 받쳐주는 외모와 함께 그 아이의 매력이 되어 교내에 꽤 많은 여학생 팬을 보유하지만 민석에겐 그림의 떡.
민석의 스토커 정유아 때문이다. 자칭 민석의 마눌이라는 유아는 껌딱지처럼 민석곁에 붙어
일미터 전방으로 여자애들이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철벽방어를 한다.
그런 유아를 민석은 어찌 할 도리가 없다. 민석에게 그저 유아는, 철없는, 그러나 미워할수 없는 ‘친구’다.
그리고 민석이 어찌할 도리가 없는 또 한 사람. 민석과는 아홉 살 차이가 나는 친형, 형석이 있다.
민석과는 달리 뛰어난 수재로 일찌감치 독일 유학길에 올라 직장까지 터를 잡더니
갑작스레 한국 모 기업에 스카웃되어 온다며 연락을 해온다.
드디어 디데이, 형의 귀국날. 온다던 형은 오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더니 그날 새벽.
어둠을 가르고 벨이 울린다. 발신자는 바로 다급한 목소리의 형 형석.
..긴 얘기 못한다..내 대신 무조건 내가 갈 회사인 컴포Inc로 가라..
가서 당분간만 내 행세를 좀 해라..안그럼 내가 죽는다..
고삐리인 내게 형 대신 회사로 가라고? 이 무슨 황당해괴망측한 시츄에이션이냐?
형 목숨이 달렸다니 무시하지도 못하고, 시키는데로 하자니 감당이 안되겠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 형부터 살리고 보자..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데..
이하나 (정수영)
“..이 징글징글한 계약직..이 징글징글한 짝사랑..내 인생는 왜 늘 모자라기만 할까?
그.런.데..이 남자랑 있으면 내가 좀 똑똑해진다. 좀 괜찮은 여자가 된다. 이남자..마술산가?
2년째 계약직 꼬리를 떼지못한 서글픈 비정규직 여사원.
번지점프장 하는 엄마 일 도우며 얌전히 있다가 시집이나 가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서울로 상경했건만, 현실은 냉혹했다.
서울엔 웬 인재가 이리도 많은지..정규직으로 들어오는 여사원들의 스펙만해도
기본이 석사에 이개국어 이상 외국어를 줄줄..
아니 언제부터 지들이 딴나라 말을 쏼라쏼라하고 살았어..
내 나라에 대한 존심과 자부심이 있어야지말야 사람이..라고 큰 소리 치기엔
그녀가 가진 것이 너무 없고 초라했다.
그저 주는 월급 받고..월세 내고..하루하루 지리멸렬한 일상을 살고 있는데..
이열음 (정유아)
민석의 자칭 여친. 타칭 스토커.
정수영의 여동생으로, 어리버리한 수영과는 달리 파이팅 넘치고 앗쌀하다.
2년 전 수영이 취직해서 상경을 하게 되자, 엄마를 꼬드겨
자신도 서울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라 아예 전학을 왔다.
공부하라고 서울 보내놨더니 일찍이 이성에 눈떠
난 남자 하나 물어 일찍 시집갈란다~하며 스토커짓을 일삼고 있다.
그렇게 유아에게 찍힌 남자가 바로 민석이다.
이수혁 (유진우)
“..나는 홍길동이 싫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전례를 남긴 그가 싫다..내 거울같아 싫다..”
컴포 Inc의 젊은 본부장. 카리스마 작렬의 초 엘리트로 사실은 사장의 숨겨진 혼외 아들이다.
가끔 들러 어쩌다 한 번씩 머리 쓰다듬어 주는 것이 애정표현의 다였던 아버지는,
진우에겐 늘 오르지 못할 큰 산 같았다.
그런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 위해 제 힘으로 컴포에 입사해 본부장까지 오르지만,
아버진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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