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정보
  • MBC 주말드라마
  • 제작진
  • 김성용,이수현 연출 / 원영옥 극본
  • 출연진
  • 임치우(소유진), 최진유(연정훈), 박완승(윤종훈)

    정효실(반효정), 박부한(김창환)

  • 소개
  •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 급 수퍼 원더우먼의 가족 탈퇴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지만 내 아들의 여자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러면서도 끝까지 악착같이 부려먹으며 지치지않고 볶아대는 최강 시어머니와 그런 엄마와 아내 사이에서 맥없이 사고만 치는 남편과, 너무 잘나서 자기 위에 사람없는 제멋대로 시동생과 일 저질러 놓고는 슬그머니 숨어버리는 친정 형제까지

  • 출연진

    • 임치우 (소유진)
    • "아내, 며느리, 딸 1인 3역의 달인은 이제 그만 사양합니다!”
    • (여, 38세, 시동생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열혈 아르바이터) 손해 보고 살아야 복 받는다고 배웠고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배웠다. ‘착하게, 손해 보며, 참고 살라’ 왜 나만?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못 본 척 지나갔어도 그만이었는데, 엄마는 나를 거둬주었고 키워주었다. 은혜를 갚고 싶었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착하되 할 말은 하고 손해 보되 미련 떨지 않으며 꾹 참되 터질 땐 터지는 악바리 다혈질 근성이다. 순발력에 판단력에 생활력까지 고루 갖추느라 숨찬 인생이었지만 나 하나쯤 힘들면 어떠랴 가족을 위해 희생해왔다. 그런데 그녀가 폭발했다. 가족이란 이름을 단 모든 이들이 정말이지 어지간하지도 않아서, 가공할 만한 폭음과 함께 가족탈퇴라는 네 글자가 터져 나오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집집마다 쑥대밭이 되었다.
    • 최진유 (연정훈)
    • “가족은, 내게 너무 큰 사치였을까?”
    • (남, 39세, 한수그룹 상무) 지금도 기억한다. 엄마 손을 꼭 쥐고 아버지 집에 처음 들어오던 날을.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었다. 그 날로 성을 바꾸고 이름을 바꾸고 성격도 바꾸었다.

      아버지라는 이름과 아버지 집의 높고 튼튼한 울타리 덕에 자신에 찬, 도전적인, 호탕한, 호 기심 많은, 유쾌한, 부지런한 사람이 되었다. 어느 날 임치우라는 여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어딜 가나 나타나는 희한한 여자. 왜 가는 데마다 이 여자야? 치우를 생각하며 혼자 웃고 그러다 화들짝 놀라기 일쑤였지만 치우를 생각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묻어둔 아픔과 상처 가 언제 드러날지 알지 못한 채 그 때는 그렇게 즐겁기만 했다.
    • 박완승 (윤종훈)
    • “완승은커녕 무승부도 석패도 아니고, 내 인생 완패 당하게 생겼다구요!!”
    • 갓난쟁이였을 때도 칭얼대거나 골 부리는 일 없이 엄마 말을 참 잘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사 미루는 성격에다 눈치, 인내심, 실력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엄마 손에 이끌려 ‘완승’을 향해 가던 그는, 사법고시에서 거듭 낙방하며 완승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한 푸드 트럭도 여전히 내 길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이런 내 인생에도 완승의 가능성은 하나 있었다. 내 아내 치우였다. 이 여자라면, 평생을 맡겨도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결혼했고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아, 인생은 역시 순탄한 게 아니었다.
    • 박부한 (김창완)
    • “아가리 묵념! 제발 정신들 좀 차려라!”
    • (남, 64세, 치우의 시아버지) 내 속에서 나온 놈들이 왜 이 모양인지 속이 터진다. 첫째 놈이나 둘째 놈이나, 다들 내 맘 같지가 않다. 마누라란 여자도 마찬가지다. 은퇴한 후 시골로 내려가 홀로 농사짓기 시작했는데 그러느라 마누라와 아들놈의 간댕이가 풍선처럼 부푼 줄을 몰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다시 서울행이다.
    • 정효실 (반효정)
    • “이 만큼 괴팍하지도 않고 내가 어떻게 이 세월을 살아내?”
    • (여, 82세 한수그룹 명예 회장) 한수그룹 명예 회장이자, 최진유 가족의 최고 어른이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삯바느질부터 시작해 그룹의 명예 회장이 되기까지, 세상에 던져진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살아왔지만 딸과 손녀딸을 차례로 잃고는 그대로 무너져버렸다. 죽은 딸을 대신해준 송주가 없었다면 여든은커녕 예순도 못 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핏줄의 빈자리는 채울 수 없었으니, 그래, 다시 한 번 힘을 내보자!